전북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200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만나는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넘어설 수 있을까. 전북이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시리아 홈스에서 가진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차전에서 알 카라마(시리아)에게 1-2로 졌지만 종합 전적에서 3-2로 앞서 우승을 차지,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가운데 이제 관심은 6강전 첫 상대인 클럽 아메리카로 모아졌다. 무엇보다도 전북이 클럽 아메리카를 넘어서면 4강전서 호나우디뉴 등 국제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꿈의 대결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에서 하위권을 전전한 전북의 전력은 멕시코 대표급 선수들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용병들이 즐비한 클럽 아메리카보다 한 수 아래다. 주전 골키퍼 프란시스코 기예르모 오초아와 수비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로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전 공격수였던 콰우테목 블랑코 브라보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2002 한일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였던 클라우디오 로페스가 있고 남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장들도 포진해 있다. '역전의 명수' 전북이 객관적인 열세를 뒤집고 클럽 아메리카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리그전이라면 몰라도 단기전에서는 어떠한 결과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