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없는' 삼성-'4번 빠진' 니혼햄, 누가 더 손해?
OSEN 기자
발행 2006.11.09 07: 58

완투형 에이스가 없는 삼성 VS 거포 4번타자가 빠진 니혼햄. 9일 도쿄돔에서 코나미컵(아시아시리즈) 첫 대결을 펼치는 한국 챔피언 삼성과 일본 우승팀 니혼햄은 결승전의 최유력 후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와 일본시리즈 우승 당시에 비해 전력에 누수가 발생한 상태다. 먼저 삼성은 에이스 배영수가 등판하지 않는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부터 "배영수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코나미컵에서 던지지 않는다. 일본은 따라가지만 한 시즌 고생한 선수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영수는 13일로 수술 일자가 잡혀 일본에 오지 못했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전체 1위였지만 완투승은 딱 한 번 밖에 없었다. 그만큼 권오준-오승환의 'KO 불펜진'이 막강했다는 증거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없음을 반증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던 배영수마저 없는 코나미컵에서는 임동규-전병호 등을 선발 기용할 포석이어서 불펜 의존도는 더욱 커질 듯하다. 용병 브라운과 하리칼라 역시 위압적 구위를 자랑하는 완투형 투수는 못 된다. 반면 니혼햄은 정신적 리더 신조 쓰요시의 은퇴에 이어 4번타자 세기뇰마저 여권 문제로 일본 입국이 늦어지고 있다. 세기뇰은 지난 8일까지 미국에서 돌아오지 못해 9일 삼성전 결장은 확실시된다. 12일 결승전까지 가세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일본판 '빅 파피'(보스턴 레드삭스의 클러치 히터 데이빗 오르티스의 애칭)로 불리는 세기뇰은 올 시즌 타율 2할 9푼 5리에 143안타 26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 2홈런으로 맹활약, MVP로 선정됐다. 여기다 FA를 선언한 '간판타자' 오가사와라까지 무리할 이유가 적어 화력 쪽에서 균열을 감수해야 할 니혼햄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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