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의 최강 수비진을 조심하라.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첫 패권을 노리는 삼성이 9일 니혼햄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두터운 수비진을 뚫어야 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지난 8일 발표된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 가운데 니혼햄 소속 선수가 무려 5명이나 선정됐다. 일본 골든글러브는 공격력 보다는 수비력을 훨씬 중시한다. 니혼햄은 신조 쓰요시(33) 이나바 아쓰노리(34) 모리모토 히초리(27) 등 3명이 외야진을 석권했다. 내야진에서는 1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와 2루수 다나카 겐스케(25)가 선정됐다. 이번 아시아시리즈에는 신조가 빠졌지만 나머지 4명은 주전으로 출전한다. 외야수들은 모두 강력한 어깨를 자랑한다.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 능력도 뛰어나다. 모리모토는 만년 골든글러브 단골 손님인 팀 선배 신조를 제치고 최다득표를 받았을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내야수 출신 이나바는 풍부한 경험과 빨랫줄 송구를 보여준다. 삼성의 주자들이 안일한 주루 플레이를 한다면 곧바로 저격당할 공산이 크다. 내야진도 철벽이다. 골든글러브를 받은 다나카와 오가사와라를 비롯해 유격수 가네코 마코토(31)도 과거 골든글러브 2회를 수상했을 만큼 견실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일본이 수비력을 중시하는 야구이지만 니혼햄은 그 가운데 최정상급의 수비라인이 형성돼 있다. 삼성 역시 박진만이 이끄는 내야진은 탄탄한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한화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내야진은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 패권을 다투는 두 팀간의 수비력 대결도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