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송승헌 이어 한류 선봉장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6.11.09 08: 06

가수 이효리가 8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엠넷미디어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송승헌, SG워너비, 씨야, 하석진, 한은정 등이 소속돼 있는 엠넷미디어는 GM기획과 맥스 MP3가 합병된 엔터테인먼트로 최근 CJ그룹이 500억 원에 인수해 좀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엠넷미디어측은 11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효리는 다방면에 소질이 있어 앞으로 가수, 연기자, MC 등 여러 방면에서 큰 활동이 기대된다"며 "특히 엠넷미디어와 소속계약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적극 겨냥해 그 기량을 발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효리의 해외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셈. 하지만 이효리는 지난 2월 9일 열린 2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해외진출 제의는 많이 받았지만 한국에서도 잘 못하는데 외국에서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일 욕심도 많지 않은 편이라 외국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해외진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러므로 엠넷미디어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해외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엠넷미디어에 소속된 송승헌이 드라마 '가을동화'로 한류의 물꼬를 튼 선봉장 역할을 한데 이어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된 이효리 역시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섹시한 얼굴과 몸매, 파워풀한 댄스와 털털한 성격을 바탕으로 단연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이효리지만 국내에서 인기를 얻으면 자연스레 해외로 눈을 돌리는 대부분의 스타들과는 달리 그 동안 뚜렷한 해외활동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리나라의 섹시심벌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터. 이와 관련해 엠넷미디어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잡힌 것이 없다"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므로 이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우리 측은 이효리를 엔터테이너로 생각하고 있다. 송승헌이 한류의 물꼬를 텄듯이 앞으로 이효리도 가수와 연기 등을 병행하며 해외진출 가능성을 열어둘 생각"이라며 "최근 우리 회사가 CJ와 연계되면서 아시아시장 진출 가능성이 더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이효리의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표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효리가 가수, 연기자 중 어떤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내에서 섹시열풍을 일으켰던 가수 본업을 선택할지 아니면 해외에서 얼굴을 알리는데 비교적 유리한 연기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가 없었던 이효리가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하면서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향후 활동방향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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