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입찰 마감, 누가 '괴물투수' 획득하나
OSEN 기자
발행 2006.11.09 08: 3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일본 출신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 영입전이 일단 마감됐다.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 마쓰자카에 대한 포스팅시스템 입찰을 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가를 세이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다만 최고가를 써낸 구단명은 밝히지 않는다. 세이부는 향후 4일간 낙찰가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결정할 시간을 갖는다. 마쓰자카를 메이저리그에 보내기로 결정한 세이부가 낙찰가를 받아들인다면 최고액을 써낸 구단은 이후 30일 동안 마쓰자카와 협상할 수 있다. 만약 세이부가 낙찰가를 거부하거나 마쓰자카측이 제시한 계약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번 겨울 그의 미국 진출은 없던 일이 된다. 양키스와 메츠 등 뉴욕의 두 구단을 비롯해 보스턴,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이번 포스팅시스텡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최고가를 써낸 구단과 최고액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시애틀이 이미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오랫동안 마쓰자카를 탐내온 양키스가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의외의 구단이 협상권을 따낼 가능성을 무시할 수도 없다. 텍사스의 톰 힉스 구단주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다른 구단과 경쟁할 만큼 큰 돈은 없지만 나름대로 금액을 써서 입찰에 응했다"고 말해 마쓰자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시장 가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백지에 금액만을 써내는 까닭에 메이저리그에선 그동안 눈치 작전만 치열하게 전개됐을 뿐이다. 현재로선 2500만∼3000만 달러 사이에서 낙찰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하다. 마쓰자카와 독점협상권을 획득하는 구단은 포스팅시스템 입찰가 외에도 마쓰자카 개인에게만 거액의 다년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로선 4∼5년 기간 동안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 유력하다. 마쓰자카 한 명을 얻는 데만 8000만∼1억 달러를 써야 한다. 마쓰자카는 올 시즌 17승5패 방어율 2.13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근 2년간 등판한 53경기 중 29경기를 완투로 장식해 '철완' 임을 과시했다. 마쓰자카와 '협상할' 권리를 얻을 구단은 어디일지, 또 금액은 얼마나 될지 각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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