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제2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시진(48) 감독이 기존 코치들 대부분을 잔류시키며 본격적인 출발을 했다. 지난 6일 감독에 선임된 후 구단으로부터 코칭스태프 구성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 감독은 구단과 협의, 이광근(44) 주루코치를 수석코치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해 금광옥(50) 배터리 코치, 정명원(40) 투수코치, 이명수(40) 타격코치, 김용일(40) 트레이닝 코치 등을 유임시켰다. 또 2군에 있던 김성갑(44) 코치를 1군 주루 및 수비코치로 불러올렸고 프런트에서 근무하던 염경엽(38) 운영과장을 수비코치로 임명, 지도자로 변신토록 했다. 이로써 김시진 감독을 보좌할 현대 코칭스태프는 외부 영입 없이 기존 코치들로 채워져 탄탄한 팀워크를 갖추게 됐다. 김재박 감독 시절 1군 코칭스태프였던 정진호 수석코치와 김용달 타격코치가 사퇴해 빠졌지만 베테랑 코치인 금광옥 배터리 코치와 이광근 수석코치가 잔류하며 김시진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또 올 시즌 1군과 함께 하며 선수단과 코치진의 가교 구실을 했던 정명원 투수코치와 이명수 타격코치는 본격적으로 투타 핵심코치로 활동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1군에서 활동하다가 기대주들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김성갑 코치가 다시 1군으로 올라와 안정감을 더했다. 선수시절 유격수로 뛰었던 염경엽 신임 수비코치는 프런트 운영팀에서 근무하면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업무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 이번에 코치로 변신해 본격적인 지도자로 나서게 됐다. 제1기 코칭스태프를 구성한 김시진 감독은 “외부 인사 영입 없이 그동안 함께 손발을 맞춰왔던 코치들을 중용했다. 젊은 코치진이지만 1군에서 활약한 경험들이 풍부하고 자기 분야에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코치들이어서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만족해했다. 선배인 금광옥 코치 대신 이광근 코치를 수석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주요 사안은 금 코치, 이 코치와 상의할 것이다. 수석코치에게는 감독이 이것저것 지시할 사안이 많아 후배인 이 코치를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 유니콘스는 2007년도 1, 2군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2군은 김종수(49)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전원이 잔류했다. 이번 1, 2군 코칭스태프 확정으로 현대는 김시진 감독을 포함한 총 14명의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며 조각을 끝냈다. 한편 1, 2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한 김시진 감독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수원야구장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