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골든글러버 오가사와라 와도 1루는 이승엽"
OSEN 기자
발행 2006.11.09 08: 55

'이승엽(30)은 골든글러브 1루수보다 세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FA 1루수 오가사와라를 영입하더라도 이승엽을 1루수로 고정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요미우리의 기관지격인 는 9일 스포츠섹션 1면 전체를 할애해 '하라 감독이 니혼햄에서 FA로 풀린 오가사와라 영입 설득을 위해 미야자키로부터 도쿄까지 직접 날아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했고 니혼햄이 44년 만에 일본시리즈서 우승하는 데 공헌한 오가사와라는 지난 8일 발표된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퍼시픽리그 최고 1루수로 선정됐다. 총 99표를 얻어 후쿠우라(롯데, 46표)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후쿠우라는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이 이승엽 대신 1루 주전으로 기용했던 선수다. 그런 후쿠우라보다 더 수비가 좋은 오가사와라 영입에 몸이 달아있지만 하라 감독은 '1루는 이승엽'을 명확힌 확인해준 것이다. 하라는 대신 "우리 팀에 없는 스타일의 선수다. 정말로 매력적이다"라고 오가사와라를 극찬함과 동시에 "3루가 비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1루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다. 수상자는 한신의 시츠로 146표의 몰표를 받았다. 2위는 야쿠르트 릭스로 16표였고 주니치 우즈는 1표에 그쳤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4년 총액 30억 엔의 초대형 계약으로 요미우리 잔류를 확정지은 뒤 "하라 감독을 헹가래쳐 주고 싶어서 남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라 감독 역시 '요미우리 4번타자와 주전 1루수는 이승엽'이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이승엽에 보답해주고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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