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챔피언 라뉴 베어스가 중국 대표팀을 12-2로 대파하고, 코나미컵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라뉴는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과의 예선 풀리그전 첫 경기에서 5회에만 9점을 뽑아내며 12-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라뉴는 1-0으로 앞서던 4회말 2루타 2방 포함해 집중 4안타를 얻어맞고 1-2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이변의 기운이 돈 것도 잠시, 라뉴는 5회초 원 아웃 후 3안타와 2볼넷을 묻어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LA 다저스에서도 뛰었던 4번타자 천진펑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천펑민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져 나오며 5회 1이닝에만 9득점했다. 천진펑은 8회초에도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라뉴는 '7회 이후 10점 이상 리드시 콜드게임 처리한다'는 대회 규정에 의거 중국을 9이닝도 되기 전에 패퇴시켰다. 중국은 10일 한국의 삼성과, 대만은 일본의 니혼햄과 2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sgoi@osen.co.kr 라뉴의 천진펑(왼쪽)이 5회초 1사 만루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홈인하면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도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