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뛴' 이영표, 설기현과 맞대결할까
OSEN 기자
발행 2006.11.09 15: 19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가 41일 만에 출장해 전후반 및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한 가운데 과연 설기현(27, 레딩)과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영표는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에서 열린 포트 베일(리그 1, 3부리그)과의 2006~2007 리그 칼링컵 4라운드(16강전)에 선발 출전해 120분을 뛰었다.
소속팀 토튼햄 핫스퍼가 칼링컵 8강에 무사히 안착하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느냐다.
왼쪽 풀백 베노아 아수-에코토가 포트 베일과의 경기에 결장한 것은 레딩과의 경기를 대비한 체력 안배 차원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레딩전에는 정상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파스칼 심봉다가 과연 레딩전에 나올 수 있는지다. 심봉다가 정상적으로 출전한다면 에코토와 심봉다에게 모두 포지션 경쟁에서 밀린 이영표에게 돌아갈 자리는 없다.
그러나 레딩전에 이어 오는 20일 블랙번 로버스전, 오는 24일 바이에르 레버쿠젠과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컵 경기까지 '원정 3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마틴 욜 감독이 굳이 심봉다를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이영표의 출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약 이영표가 레딩전에 출전한다면 한국인끼리의 맞대결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 설기현의 몸상태가 큰 이상이 없는 데다 스티브 코펠 감독의 믿음도 확고부동하고 무엇보다 왼쪽 미드필더 요원이었던 바비 컨베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설기현이 뛸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넓다.
주로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되지만 좌우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설기현의 경기 스타일로 볼때 이영표와 설기현이 서로 공을 뺏기 위해 만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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