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김태희, 스타증시 1위 놓고 한판 승부
OSEN 기자
발행 2006.11.09 15: 27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스타의 인기도를 주가 형태로 정하는 스타증권 시장에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꾸준하게 블루칩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타증권에 상장된 연예인 가운데는 최고 주가다.
11월 9일 오전 현재 전체 1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타자 이승엽으로 5만4600원, 2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5만3900원으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국내 인기 스포츠의 쌍두마차인 야구, 축구에서 대표주자 한 명씩을 내세워 경쟁하는 꼴이다. 그 다음이 문근영으로 4만3050원. 모두 56명의 영화배우, 탤런트 등이 경합을 벌이는 연기자 부문에서는 선두다.
문근영과 2, 3위권의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2위 김태희는 2만3300원, '주몽'으로 급상승한 송일국이 2만2920원이다. 그 뒤로 한가인, 전지현, 성유리, 이보영, 남상미, 송혜교, 하지원 등이 10권안에 들었다. 특이하게도 송일국 이외의 남자 연기자는 10위권에서 실종됐다.
그러나 문근영의 취약점은 이번 주말 개봉할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언론, 평단으로부터 두들겨맞고 있어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것. 올해로 20살이 된 그녀가 성인 연기자로서 멜로 연기에 첫 도전한 영화인만큼 흥행에 실패할 경우 타격은 2배로 돌아온다. 일본의 동명 TV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국내 정서와 다른 10부작 장편을 2시간짜리 영화로 옮기는데 급급한 탓에 원작의 감동과 스릴이 반감됐다.
문근영의 뒤로 쫓고있는 김태희는 올 연말께 스크린 데뷔작 '중천'을 선보인다. 정우성과 함께 주연을 맡아 지난 연말과 연초 내내 중국에 머물며 촬영한 블록버스터 액션 사극이다. 문근영이 실패하고 김태희가 성공한다면 순위도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가수 부문은 비(2만8759원)와 보아(2만6250원)가 하루에도 몇차례 순위가 바뀌며 엎치락 뒤치락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드라마 '궁2' 캐스팅이 확정된 세븐이 일주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2만5050원으로 정상원에 다가섰고, 전날 엠넷미디어와 사상최대인 3년 22억원에 계약한 이효리는 매물이 실종된 상황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재미난 사실은 노현정의 결혼후 아나운서 부문 1위였던 강수정이 프리랜서 선언과 동시에 박지윤 아나에게 선두를 빼앗긴 것이다. SBS 라디오 '뉴스엔조이'의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가 '인기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은 너무 상업적이라 좋지않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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