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초점은 니혼햄이 아니라 대만"
OSEN 기자
발행 2006.11.09 17: 18

"우리팀의 급선무는 예선 통과". 9일 니혼햄과의 코나미컵(아시아시리즈) 첫 경기를 앞둔 선동렬 삼성 감독은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때에 비해 넉넉한 분위기였다. 선 감독은 '경기 1시간 30분 전에 한국 기자들을 위해 따로 인터뷰를 마련해달라'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요청을 받자 "어느 때 시작해도 상관없다"면서 흔쾌히 승낙했다. 이어 일부러 덕아웃 밖에 나와 한국과 일본 기자들과 편안한 얼굴로 문답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막상 한국 기자들과의 약식 인터뷰 자리에 들어선 선 감독은 표정 만큼은 여전히 밝았지만 "긴장된다"라고 속마음의 일단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기분은 편안한가? ▲편안하긴...(웃음). 코나미컵을 친선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와서 해보면 국가대항전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일본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이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다르게 본다. 지난해 왔을 때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일본이 홈이고 익숙해서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좋은 경기하도록 노력하겠다. -힐만 니혼햄 감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 감독이지만 일본 감독 이상으로 철두철미한 작전야구를 하는 것으로 들었다. 번트나 히트 앤드 런을 많이 거는 감독이다. 수비 작전 역시 일본 12개 구단 중 가장 다양하다고 한다. 예전 용병 감독처럼 빵빵 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세밀한 그런 감독이더라. -앞서 벌어진 대만 경기를 봤나? ▲우리는 초점을 그쪽에 맞추고 있다. 대만 역시 오늘 투수 쓰는 것 보니 우리 쪽에 맞추고 있는 듯 하다. 브라운이 컨디션이 제일 좋아 대만전 선발로 남겨두고 있다. 대만 공격력이 파워있고, 파괴력 있지만 중국과 우리 투수는 질적으로 틀리다. 실투 가까운 볼만 던지지 않고, 투수가 한국시리즈 때만큼만 해준다면 승산이 있다. 그러나 대만 라뉴가 지난해 왔던 팀보다 한 수 위인 것은 틀림없다. -타자 컨디션은 어떤가 ▲나도 잘 치길 바란다.(웃음) 초반에만 몇 점 내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는데... 선취점이 중요하다. 끌려가면 안 된다. -오늘 니혼햄 선발 야기에 대한 인상은 ▲캐리어가 없지만 구위는 절대로 안 떨어진다. 비디오 보니 컨트롤이 낮게 잘 되더라. 신인인데도 12승 했지 않는가. -초반 기우면 경기를 버릴 것인가 ▲그럴려고 한다. (중국-대만을 이겨서) 예선 통과가 급선무가 결승 가면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승환의 몸 상태는 어떤가? ▲이기고만 있으면 쓸 생각이다. 지난해보다 선수단이 긴장감을 적게 느끼고 있는 것은 유리한 면이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