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과 이규섭이 없는 가운데 풀어가는 15경기의 목표는 5할 승률입니다".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한 열세를 인정하며 5할 승률을 올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안 감독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서장훈과 이규섭이 없는 15경기의 목표를 5할 승률로 세워놓았다"며 "이제 14경기 남은 가운데서도 목표는 5할(7승)이고 13경기, 12경기로 그 수가 줄어도 5할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감독은 "반농담식으로 아예 15경기의 5할 승률에 해당하는 8승을 미리 해놓자는 얘기를 선수들에게 한 적이 있다"며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자칫 자신감이 떨어질까 우려되지만 게으른 농구를 하지 말자고 선수단에게 주지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수비를 잘해줬고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며 "특히 강혁이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훌륭히 해줬고 송태영이나 이원수, 박성훈 등이 공격이 아닌 수비로 서장훈과 이규섭의 공백을 메웠다. 박빙 승부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안 감독은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상태에 대해 "발목을 삐끗해 울산 모비스전에도 출전시키지 못했는데 오늘은 진통제를 맞고 출전하게 했다"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용병 센터 리스트를 미리 뽑아놓았다"고 설명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