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나 용병 할 것 없이 그렇게 수비가 안되는데 이길 수가 없죠".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점차로 진 안양 KT&G의 김동광 감독이 선수들의 수비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김동광 감독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가진 삼성과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마지막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풀어주지 못해 아쉽다"며 "무엇보다도 국내 선수와 용병 할 것 없이 수비에 문제가 있었고 안줘도 될 점수를 준 것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특히 2쿼터에는 주지 않아도 될 3점슛을 주는 등 수비가 전혀 안된 경기"라며 "웨슬리 윌슨이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데 여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테 존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주희정이나 양희승, 김일두 등 국내 선수들이 슈팅이 전혀 되지 않는다면 존스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결국 마지막 순간에서 슈팅이 되는 존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주희정이 마지막 순간에서 기회가 있었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으니 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슨 대신 주니어 버로로 대체 용병이 사실상 확정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굳이 버로라고 단정짓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가 올 수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버로의 기록을 보면 경기 평균 20득점에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주기 때문에 데이터상으로는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버로가 지금 합류해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이에 대해 KT&G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이 버로라고 단정짓지 말아달라는 것은 아직까지 구단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식적으로 계약을 맺고 비자 등 행정적인 처리가 끝난 다음 주가 되어야 발표가 나올 것이며 정상적으로 일이 진행된다면 다음 주말쯤에 버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