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추신수(24)를 영입해 톡톡히 재미를 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적극적인 행보로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게 달려들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은 3루수 이와무라 아키노리 영입전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바 있는 이와무라는 올 시즌 145경기서 타율 3할1푼1리 32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우투좌타인 그는 공수를 겸비해 빅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무라는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와 마찬가지로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전날 입찰이 끝난 마쓰자카와 달리 이와무라에 대한 빅리그 구단의 입찰은 11일(이하 한국시간)이 마감이다. 10일 클리블랜드 지역지 '플레인딜러'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마쓰자카 입찰에 응한 것으로 여겨진다. 낙찰가만 3000만 달러 정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클리블랜드가 최고가를 써냈을 확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마쓰자카 영입전에는 뉴욕 양키스, 메츠, 텍사스, 보스턴 등 10여개 구단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클리블랜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떠나 FA 자격을 얻은 노장 구와타 마쓰미 영입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클리블랜드는 이미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구와타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 2명, 내야수 한 명 등 일본 선수 3명에게 한꺼번에 관심을 보이며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몇 명이나 획득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추신수의 성공 이후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는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팬들의 인기를 끌어모으자 아시아 선수들의 잠재력을 새삼 자각하고 있다. 마크 샤피로 단장 등 구단 고위층은 물론 각종 지역 언론도 추신수의 맹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전날 조시 바필드를 샌디에이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해 2루를 강화한 클리블랜드는 미국내 시장에선 불펜투수 영입을 꾀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