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영화배우 정준호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 놓았다. 햇병아리 연기자 시절, 출연 드라마의 잇단 흥행 실패로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는 엄청난 사실이다. 정준호의 이런 사연은 11월 13일 방송될 SBS TV ‘야심만만’의 녹화분을 통해 알려졌다. 10일 미리 공개된 방송 내용에 따르면 정준호는 자살을 실행하기 위해 실제 한강을 찾아, 뛰어내릴 결심으로 한강물을 내려다 보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정준호를 극단적인 상태로까지 몰고 간 사건은 출연 드라마의 잇단 실패였다. 1995년 MBC 24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정준호는 공채시험에 합격하기가 무섭게 주말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고 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비인기 드라마로서는 최악의 결과라 할 수 있는 ‘조기종영’의 멍에가 정준호에게 떨어졌다. 첫 출발에서 쓴 맛은 보았지만 기회는 또 왔다. 다시 한번 주인공의 기회를 얻었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인기 드라마 ‘첫사랑’과 맞대결을 펼쳐 또 다시 조기종영이라는 비극을 맞아야 했다. 정준호는 “방송국에 가면 사람들이 다 나를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연속으로 고배를 마신 그는 심한 좌절감 끝에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던가. 정준호를 자살 결심으로까지 끌고 간 것이 좌절이라는 ‘마음’이었듯이 위기에서 구한 것도 마음이었다. 한강 물을 바라도 보며 스스로에게 “죽을래? 한번 더 할래?”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 한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 배우를 탄생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정준호는 이후 절치부심, 각고의 노력 끝에 연기자로서, 배우로서 성공가도를 걷게 되었다는 사연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