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과연 콜드게임승을 거둬 볼 수 있을까?. 지난 9일 니혼햄과의 코나미컵 첫 경기서 완패한 삼성이 10일 중국 대표팀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실상 삼성의 결승행 여부는 11일 대만 라뉴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질 것이다. 그렇기에 승리보다는 9일 중국에 12-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던 라뉴처럼 삼성도 '화력쇼'를 펼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3점만 뽑아주면 어떻게든 꾸릴 수 있을 텐데"라는 선동렬 감독의 고민 그대로 삼성 타선은 니혼햄전에서 3안타 1득점의 빈타를 노출했다. 그나마 안타는 전부 단타였다. 또 유일한 1득점도 4회 니혼햄 내야진의 에러에 편승한 비자책점이었다. 6회 4실점해 1-5로 벌어지자 '전세를 역전할 힘이 없다'고 판단한 선 감독은 미련을 접고 멤버를 1.5진급으로 교체했다. 결과는 1-7 완패였다. 삼성과 맞서는 중국은 자국 리그 홈런-도루왕을 석권하며 시즌 MVP까지 차지한 3번 장홍보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일본전에서 우에하라(요미우리)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4번타자 포수 왕웨이가 요주의 인물이다. 이밖에 5번타자 장위펑은 지난해 중국리그 타격 3관왕 출신이다. 또 마운드는 주니치에서도 몸담은 바 있고 올 시즌 중국리그 우승 주역인 루잔강이 에이스다. 여기에 좌완 천준이가 '원투펀치'를 이룬다. 그러나 대만전 콜드게임패에서 알 수 있듯 최약체임에 틀림없다. 삼성은 지난해 준우승했지만 중국을 상대로 콜드게임승을 따내지 못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선 감독은 라뉴-중국전 직후 소감을 질문받자 "확실히 타자들 치는 것 보니 (대만이) 우리보다 낫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한 수 위인 것 같다"라고 은근히 자기팀 타자들을 자극했다. 중국전 득점수를 보면 삼성 타선의 현주소를 어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