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나미컵서 져도 배부르다'
OSEN 기자
발행 2006.11.10 08: 54

삼성은 져도 배부르다. 코나미컵(아시아시리즈) 공식 후원사는 요미우리 신문이다. 매일 1000만 부를 발행, 일본은 물론 세계 최대의 발행부수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신문이다. 지난 9일 코나미컵 개막을 전후로 이 신문 스포츠 섹션에 삼성 라이온즈 기사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특히 니혼햄과의 첫 경기를 치른 다음날인 10일 요미우리 조간 1면에는 경기 후 니혼햄 선수단과 악수하는 삼성 선수단의 사진이 실렸다(사진). 아울러 삼성-니혼햄전 경기 결과와 분석은 스포츠섹션 톱기사로 큼지막하게 처리됐다. 경기 주요장면 사진만 2장이 실렸다. 이에 앞서 8일 조간에도 요미우리는 스포츠섹션 1면 전면을 할애해 코나미컵 특집을 실었고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을 집중 보도했다. 이밖에 와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 신문들 역시 삼성 관련 기사를 빠짐없이 내보내고 있다. 2년 연속 한국 챔피언을 차지한 삼성으로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누려 온 '프리미엄'이다. 만약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의 유력 매스컴에 광고비를 대거 투입해도 이 정도 홍보 효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광고와 달리 집중력을 갖고 읽게 될 기사(그것도 일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야구 기사)이기에 삼성이란 브랜드를 각인시키에 더욱 효과적이다. 연간 수백 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내더라도 일본 땅에서 이 정도 해외홍보 효과를 낸다면 '효자'라 칭해도 모자람이 없는 삼성 야구단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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