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투자' 수원-'영입 제로' 포항, 누가 이길까?
OSEN 기자
발행 2006.11.10 12: 42

오는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삼성 하우젠 2006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한 판 대결을 펼치는 수원과 포항. 양 팀 다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였던 팀들간 대결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 수원, 이적 시장의 큰 손 지난 여름 수원은 K리그 이적 시장의 큰 손이었다. 차범근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거액을 쓰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수원은 백지훈과 이관우를 영입하면서 30여 억 원을 썼고 올리베라 등을 들여오면서도 그에 맞먹는 거액을 썼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게 훈련했고 구단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구단의 공격적인 투자와 차 감독의 조련은 단기간 내에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며 팀의 전력을 급상승시켜 결국 후기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 포항, 영입은 없었다. 하지만 성적은 좋았다 수원이 거액을 쓰면서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린 반면 포항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들도 영입하지 못했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구단 프런트에 선수 영입 희망을 밝혔지만 그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킨 파리아스 감독은 월드컵으로 K리그가 쉬는 기간동안 선수들의 체력 훈련에 매진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후기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고 전후기 통합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호성적을 냈다. 특히 전후기를 통틀어 꾸준한 성적을 낸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이같은 호성적의 원동력은 바로 조직력과 풍부한 선수 자원. 포항에는 유명 선수들이 많지는 않지만 알토란같은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황진성 신광훈 오범석 이동국 등 포항의 유스시스템에서 배출해낸 선수들이 1군에 포진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여기에 공격적인 전술로 무장한 파리아스 감독의 전술까지 어우러져 시즌 초 자신들을 경시했던 일부의 시선을 무색케 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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