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상금이나 걸까요?"
OSEN 기자
발행 2006.11.10 13: 01

"상금이나 걸까요?". 선동렬(43) 삼성 감독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니혼햄과의 1차전에서 드러난 타선 부진 타개를 위해 상금까지 내걸지도 모르겠다. 10일 중국선발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선 감독의 인터뷰에서 화두는 단연 타선 부진과 11일 대만 라뉴전 대비책이었다. 선 감독은 "타자들이 50%만 해줘도 이길 수 있는데 쳐주질 못해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전날 니혼햄전에서 3안타의 부진을 보인 끝에 1-7로 완패했다. 양준혁 심정수 박진만 클린업트리오는 1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홈런과 2루타없이 단타 3개만 달랑 쳐냈다. 인터뷰가 화기애애하게 진행되다보니 "그럼 안타나 타점에 상금이나 걸어보라"는 말이 나왔고 선 감독은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타선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 실제로 '안타와 타점 한 개당 1만 엔씩'이라는 재밌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게 생겼다. 선 감독은 대만전에 대한 마운드 구상도 밝혔다. 선발투수 브라운에 이어 권오준 임창용 등 사이드암 투수를 대기시키고 상황에 따라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대만의 주전 타자들이 대부분 우타자인 점을 고려했고 이미 예상된 수순이다. 그러나 마운드가 아무리 잘 막아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공염불. 니혼햄전에서 나타난 타선의 허약함과 대만 라뉴의 투수진을 비교해보면 자꾸만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대만전을 앞두고 선감독의 심정은 타선이 터져준다면 '장롱 속 금송아지'라도 꺼내 놓고 싶지 않을까.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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