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약체 중국선발팀을 대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삼성은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중국선발팀과의 경기에서 선발 전병호의 1실점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트려 13-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11일(저녁 7시) 대만의 라뉴 베어스와 예선 마지막 경기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 4회까지만해도 콜드게임승리를 거둘 지는 몰랐다. 중국선발팀 선발투수 궈여우화(좌완)에게 눌려 4회까지 겨우 2득점에 그쳤다. 그것도 3회까지는 1안타만 기록한 채 끌려다녔다. 5회들어 희생번트까지 댔다. 그런데 갑자기 상대 마운드와 수비진이 동시에 무너진 틈을 이용, 14명의 타자가 나와 단숨에 10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5회말 중국 선발이 사이드암 주완윈으로 바뀌자 공격이 살아났다. 김재걸과 김종훈의 연속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2,3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조동찬이 3루수 직선타구로 찬스를 날리는 듯 했으나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무려 7안타를 쏟아냈다. 특히 4-0으로 앞선 가운데 김한수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상대 유격수의 1루 악송구가 결과적으로 콜드승으로 이어졌다. 이후 중국 마운드는 두 명의 투수를 내보냈지만 달아오른 삼성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날 삼성 선발타자 가운데 양준혁이 유일하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 전병호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중국전 승리투수가 됐다. 0-0이던 3회초 1사1,3루 선제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차분하게 후속 타자들을 요리했다. 6회초 1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1실점했다. 삼성 정홍준이 7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콜드승을 매조지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