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전병호, "긴장해서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11.10 15: 32

"국내 리그에서처럼 긴장해서 던졌다". 삼성 좌완투수 전병호(33)가 이젠 '중국 전문가'가 됐다. 10일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전병호는 6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여 4피안타 1실점으로 요리하고 팀에 첫 승을 안겨주었다. 지난해 1회 대회에서도 중국 선발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년 연속 중국 선발팀을 울린 셈이다. 이날 전병호는 특유의 바깥쪽 변화구로 중국 타자들을 요리했다. 중국 타자들은 현란한 전병호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두 차례 위기에 몰렸지만 정밀한 제구력을 앞세운 전력 피칭으로 무사히 벗어났다. 전병호는 0-0이던 3회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상대의 번트 실패와 후속 타자를 2루땅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이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12-0으로 앞선 6회초 1사후 몸에 맞는 볼과 4번타자 왕웨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고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주었다. 전병호는 경기후 " 어제 일본에게 져서 오늘 중국을 무조건 이겨야 했다. 올해는 중국팀이 작년보다 실력이 향상됐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던졌던 것처럼 긴장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나는 변화구로 외곽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중국타자들의 변화구 약점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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