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주포 양준혁(37)이 무안타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양준혁은 10일 최약체 중국과의 경기에서 3번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첫 타석은 3루수 플라이, 두 번째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고의4구로 출루했고 타순 일순하고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안타를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후배들은 모처럼 물만난 고기처럼 우수수 안타를 쏟아냈지만 양준혁만이 선발타자 가운데 유일한 무안타. 전날 니혼햄과의 첫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쳐 7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정규시즌 팀 내 최고타율(3할3리)과 최다 타점(81개)의 체면이 구겨졌다. 전날 나란히 무안타를 기록했던 4번 심정수와 5번 박진만은 2안타씩 터트려 체면을 살렸다. 특히 결승 진출이 달려 있는 11일 대만전의 성패는 타선에 달려있다. 초반 리드를 잡고 중반 이후 필승 불펜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타선지원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3번타자 양준혁의 부활은 절대적인 조건이다. 이틀 동안 야구가 생각만큼 안되서인지 얼굴색도 어둡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장면도 흔하다. 요즘 도쿄의 하늘은 유난히 맑고 푸르다. 양준혁의 얼굴이 대만전에서 도쿄의 하늘처럼 푸른색으로 바뀔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5회말 삼성이 10점을 뽑고 난 2사 1루서 내야땅볼을 친 양준혁이 아웃되면서 1루수와 가볍게 충돌하고 있다./도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