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멤버 김동완이 개인 활동 기간을 보장받기 위해 소속사 굿이엠지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가 보낸 공문이 전속계약 해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화의 해체설로까지 파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동완은 10일 오후 5시께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나의 권리를 정식으로 표명한 것이 갑자기 가십거리가 됐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해체설로까지 번진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의 글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은 김동완이 이번 일을 스스로 가십거리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바로 앞 문장에 있는 “이 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는 전제가 이 해석을 뒷받침한다. 회사(기획사)와 김동완 개인 사이의 일인데 언론이 나서서 이슈화 하고 침소봉대해 가십거리로 만들었다는 불평일 수 있다. 그러나 이 해석이 맞다면 김동완의 인식에는 기본적으로 오류가 있다. 신화는 수많은 팬을 거느린 인기 그룹임과 동시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스타 그룹이다. 멤버의 활동과 직결되는 내용이 담긴 공문이라면 당연히 중요한 기사거리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거나 가십거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데 김동완이 말한 ‘가십거리’의 의미가 ‘언론이 김동완 개인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을 가십거리로 만들었다’는 것을 뜻한다면 각도는 달라진다. 이번 사안을 보도한 언론의 행태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 담긴 문장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어느 쪽으로 해석되든지 간에 김동완의 사태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개인 활동과 관련된 공문은 결코 단순히 가십거리가 될 수 없다. 김동완 본인에게도, 언론에도 그리고 팬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김동완은 지난 9년간 그룹 신화의 멤버로 활동해왔다. 스스로 “신화는 선택이 아닌 생명”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룹 신화는 오늘날 김동완을 있게 한 모태다. 그런 신화와 김동완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은 당연하다. 분명한 팩트는 김동완이 개인 활동과 관련해 소속사에 공문을 보냈다는 사실이다. 신화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고 개인 활동과 관련한 진전된 논의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이에 쏠린 언론과 팬들의 관심 또한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김동완과 관련된 이번 일은 단순한 해프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인식하는 김동완과 소속사인 굿이엠지의 태도는 팬들의 관심도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꼬집지 않을 수 없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