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대만 라뉴에 '진땀'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6.11.10 21: 21

니혼햄이 대만 라뉴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었다. 하마트면 삼성이 탈락하는 믿기지 않을 일이 벌어질 뻔 했다. 니혼햄은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 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대만 라뉴와의 예선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8회에 겨우 역전에 성공,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니혼햄은 남은 중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결승에 진출했다. 나머지 한장의 티켓은 11일(저녁 7시) 삼성과 라뉴의 맞대결 승자가 쥐게 된다. 니혼햄 타선은 이날 라뉴의 선발투수 조지 케네스 레이본에게 혼쭐이 났다. 7회까지 단 2안타로 눌리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우완 레이본은 신장 191cm의 거구. 다양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올해 대만리그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했다. 지난해 히로시마 카프에서 3승을 기록한 일본프로야구 출신이었다. 이날 레이본은 컨트롤과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니혼햄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대만은 니혼햄 선발 다케다 마사루를 상대로 7회초 정하우조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레이본의 호투와 한신 출신의 소방수 모렐까지 버티고 있어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니혼햄은 8회초에 잡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라뉴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이나바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2루 찬스를 잡았고 이어 소방수 모렐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찬스를 잡은 뒤 1루수 야수선택과 주포 오가사와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니혼햄은 8회와 9회 라뉴 공격을 차단하고 진땀나는 승리를 거두었다. 만일 대만이 1-0으로 이겼다면 삼성의 탈락 가능성이 높았다. 삼성이 11일 대만을 이기더라도 세 팀이 동률을 이루게 돼 실점-득점-타율-동전던지기로 순위결정을 한다. 그런데 삼성의 실점이 상대적으로 많아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대만의 1-0 승리를 가정한다면 삼성은 8실점, 대만과 일본은 각각 2실점에 불과해 삼성이 대만을 6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되는 상황이 될 뻔했다. 삼성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렸던, 엉뚱하게도 속타는 한 판이었다. sunny@osen.co.kr 니혼햄 주포 오가사와라.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