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영웅'의 불꽃튀는 맞대결은 이윤열(22, 팬택)이 박정석(23, KTF)을 이기며 슈퍼파이트 메인 매치의 승자가 됐다.
이윤열은 10일 일산 킨텍스 G스타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인텔 코어2 듀오 탑재 매직스테이션 제2회 슈퍼파이트(이하 슈퍼파이트) 스타크래프트 메인 매치에서 자신의 장기인 원 팩토리 이후 더블 커맨드 전략과 섬세한 컨트롤로 박정석과 접전을 거듭한 끝에 3-0 완승을 이끌어 내며 대망의 승리를 차지했다.
'앞 마당을 차지한 이윤열은 당해낼 수 없다.'라는 말을 입증하듯 매 세트 과감한 전략과 절묘한 전술로 전투에서 패배해도 전쟁에서 이윤열은 승리했다.
이윤열의 기세는 초반부터 놀라웠다. 1세트 프로토스가 유리하다는 '아카디아 Ⅱ'서 팩토리에 이은 더블 커맨드라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 군더더기 없는 안정된 운영으로 3게이트웨이 옵저버-드라군으로 맞선 박정석을 제압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 이윤열의 비상은 끝나지 않았다. 맵 전체를 70%이상 차지하며 물량전을 펼친 박정석을 상대로 차분히 확장을 가져가며 서서히 압박하는 전략으로 박정석의 터질듯이 쏟아져 나오는 병력을 제압하고 승리,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이윤열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3세트 '신 백두대간'에서 시작부터 강력하게 견제를 한 박정석의 플레이를 뿌리치고 이윤열은 팩토리 이후 기습적인 드롭십으로 박정석의 다크 템플러 압박을 한 박자 늦췄다. 박정석이 지상군에 이어 캐리어를 생산, 반전을 노렸지만 벌쳐-탱크에 골리앗을 추가한 조합을 바탕으로 박정석의 주력병력을 잡아내며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 제 2회 슈퍼파이트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3.
▲ 박정석(KTF 매직엔스) 0-3 이윤열(팬택 EX).
1세트 박정석(프로토스, 5시) 이윤열(테란, 1시) 승.
2세트 박정석(프로토스, 7시) 이윤열(테란, 3시) 승.
3세트 박정석(프로토스, 1시) 이윤열(테란,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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