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 협상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ESPN.com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보스턴이 포스팅시스템에서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알려진 응찰가는 3800만∼4500만 달러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초 낙찰가는 3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최근에는 일부 일본 언론이 1000만 달러 초반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ESPN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마쓰자카의 몸값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치솟은 셈이다. ESPN은 보스턴이 최고가를 써냈을 이유로 다음 3가지를 들었다. ▲마쓰자카를 관찰한 스카우트가 보스턴 투수진을 향상시킬 1∼2번 선발감이라고 극찬한 점 ▲마쓰자카를 획득할 경우 보스턴이 극동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는 점 ▲ 라이벌 양키스의 마쓰자카 영입을 저지함으로써 전력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스턴을 떠나 FA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자니 데이먼 케이스에 대한 복수 성격도 된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세이부가 최고가를 받아들일 경우에만 가장 큰 돈을 써낸 구단명이 밝혀진다. 세이부는 오는 15일까지 최종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