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3-1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 전격 이적
OSEN 기자
발행 2006.11.11 06: 31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개리 셰필드(38)가 '호랑이'로 변신하게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3-1 트레이드를 단행, 셰필드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디트로이트는 대신 움베르토 산체스, 케빈 윌랜, 앤서니 글래거트 등 3명의 투수 유망주를 내줬다. 셰필드를 얻은 디트로이트는 곧바로 2년 계약을 체결, 2009년까지 그의 보류권을 유지하게 됐다.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진 트레이드였다. 전날 셰필드는 < AP통신 >과 인터뷰에서 "양키스 잔류를 건의하러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그의 건강문제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양키스는 즉시 "스타인브레이너의 건강상태는 아주 좋다"며 셰필드를 반박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말 그대로 양키스의 '보스'인 스타인브레너를 걸고 넘어지자 양키스로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더구나 셰필드가 팀동료인 바비 아브레우를 깎아내리는 발언까지 함에 따라 더 이상 그를 놔뒀다가는 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곧바로 트레이드 상대를 물색한 뒤 디트로이트와 의견일치를 보고 거래를 단행했다. 셰필드는 "대상 구단이 우승후보일 경우 트레이드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올해 월드시리즈 진출팀인 디트로이트로의 이적은 물론 2년 재계약을 선뜻 받아들였다. 빅리그 19년 베티랑인 셰필드는 지난 통산타율 2할9푼7리 455홈런 1501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그는 2004년부터 양키스에 몸담았지만 올해에는 부상으로 39경기 출전에 그쳤다. 셰필드는 이번 겨울 FA시장 진출을 노리며 내년 옵션을 행사하지 말 것을 경고했지만 양키스는 이를 묵살하고 13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해 분란을 예고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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