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뉴욕 양키스의 2파전. '보스턴이 4500만 달러로 우선 협상권을 따냈다'고 보도한 버스터 올니 ESPN 기자와는 또 다른 내용이다. 미국에서도 지역지나 매스컴마다 혼선이 빚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11일 아침 텍사스 지역지 을 인용, '텍사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영입을 위한 단독 교섭권을 따내기 위해 3000만 달러의 입찰액을 제출했다'고 일제히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등 미국 동부지역팀들이 아닌 복병이 등장했다'라고 언급, 의외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재산이 7억 달러를 넘는 톰 힉스 텍사스 구단주는 지난 2000년 12월 알렉스 로드리게스(현 양키스)에게 10년간 2억 5200만 달러를 안겨준 전례가 있다. 여기다 텍사스는 15승 투수 비센테 파디야가 FA로 풀리기에 선발 보강이 절실하다. 타자친화적인 홈구장 아메리퀘스트 필드와 투수력 약세 탓에 올 시즌도 오클랜드-LA 에인절스에 밀려 아메리칸리그(AL) 3위에 그쳤고 결국 벅 쇼월터 감독은 물러났다. '양키스가 2500만 달러로 입찰했다. 양키스가 우선 협상권을 따낼 것'이라고 단정한 보도도 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는 '2000만 달러 이상을 써 낸 구단은 2개팀'이라고 보도, 양키스와 텍사스의 대결을 간접 시사했다. 마쓰자카의 입찰금액은 어찌됐든 2000만 달러 이상이 확실시되기에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 역사상 최고액은 틀림없어 보인다. 종전 기록은 이치로가 시애틀로 갈 때(2000년 겨울) 나왔던 1312만 5000달러였다. 한편 마쓰자카의 원 소속구단 세이부는 최고액 입찰팀과의 독점 교섭을 수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