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김승현이 부상 및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진 대구 오리온스를 마음껏 유린하며 올시즌 홈경기 5연패를 마감했다. KT&G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단테 존스(32득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양희승(19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전원석(13득점, 3리바운드) 은희석(10득점, 7어시스트) 웨슬리 윌슨(9득점, 6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피트 마이클(36득점, 3점슛 2개,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한 오리온스를 96-84로 대파했다. 이로써 KT&G는 올 시즌 홈경기 5연패를 마감하면서 1라운드 9경기를 4승 5패로 마감했고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채 4승 4패로 공동 5위가 된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없는 앞으로의 행보가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KT&G 역시 주희정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양팀은 서로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가 없는 똑같은 위치에서 격돌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공백이 너무나 컸고 KT&G는 '원맨쇼' 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 존스마저 8개의 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선수 전원이 좋은 기회를 맞이한 동료들에게 어시스트를 밀어주는 가드 역할을 해냈다. 작은 것 같지만 너무나 큰 차이는 2쿼터부터 KT&G가 달아나는 요인이 됐다. 마이클의 연속 득점으로 KT&G가 31-28로 쫓기던 2쿼터 3분 8초 존스의 2점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를 시작으로 존스와 양희승이 번갈아가며 2점슛을 쏘아올렸고 40-28 상황에서 양희승이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46-28로 달아났다. 1, 2쿼터 전반을 50-36으로 마친 KT&G는 서로 2점씩 주고받아 58-44이던 3쿼터 5분 24초에 나온 윤영필(4득점)의 2점슛을 시작으로 존스, 전원석이 2점슛을 넣은 데 이어 존스의 화려한 덩크슛으로 3쿼터 종료 3분을 남겨놓고 66-44, 22점차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양희승의 패스를 받은 존스의 앨리웁 덩크슛 등 화려한 개인기로 홈경기 승리에 목말라있던 팬들에게 서비스를 한 KT&G는 4쿼터에도 전원석, 김지훈(3득점, 5어시스트), 김일두(6득점)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편하게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추철민(6득점)과 신입 센터 용병 폴 밀러(12득점, 10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뒤늦게 맹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오리온스는 마이클의 공격력을 뒷받침해줘야 할 김병철(3득점, 6어시스트)과 정재호(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 11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96 (29-19 21-17 25-15 21-33) 84 대구 오리온스 ▲ KT&G = 단테 존스(32득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양희승(19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전원석(13득점, 3리바운드) 은희석(10득점, 7어시스트) 웨슬리 윌슨(9득점, 6리바운드) 김지훈(3득점, 5어시스트) ▲ 오리온스 = 피트 마이클(36득점, 3점슛 2개,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오용준(19득점, 3점슛 2개) 폴 밀러(12득점, 10리바운드) 추철민(6득점) 성준모(4득점, 3리바운드) 김병철(3득점, 6어시스트) tankpark@osen.co.kr 단테 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