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을 받고 있는 새미 소사(38)가 자신을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스테로이드 복용설은 낭설이라는 것이다. 소사는 12일(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나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깨끗하다. 의혹이 많았던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소사의 발언은 사실이다. 스테로이드 복용설이 난무하는 몇몇 선수들과 달리 소사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다. 오직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소사는 "내가 60홈런을 세차례나 기록했으므로 사람들이 놀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내가 그런 좋은 성적을 올린 건 일찍 자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규칙적인 사생활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사는 빅리그 17년 통산 타율 2할7푼4리 588홈런 1575타점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시된다. 그 역시 헌액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소사는 "명예의 전당이 의미하는 건 대단한다. 스테로이드 복용설 때문에 의혹의 눈길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헌액될 가능성은 높다"며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볼티모어에 입단한 뒤 각종 부상으로 102경기 출장에 그친 소사는 타율 2할2푼1리 14홈런 45타점에 그친 채 야구계를 떠났다. 그러나 1년의 공백기간을 가진 그는 최근 메이저리그 복귀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