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강호동-이효진 결혼식
OSEN 기자
발행 2006.11.12 13: 58

11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강호동-이효진 커플 결혼식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결혼식 사회를 맡은 유재석의 미사여구, 주례를 맡은 이경규의 재치있는 입담,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 이벤트 등 결혼하는 당사자도,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한바탕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유재석은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강호동을 ‘수많은 여성팬들을 울린 꽃미남 스타’라고 소개했다. 당당한 걸음걸이로 입장하던 강호동에 대한 미사여구를 쏟아내던 유재석은 “더이상 짜 낼 말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의 주례사는 처음에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마지막 즈음에 이경규는 “그런데 내 양복이 좀 낡아보이지 않느냐? 잘 새겨 들어라. 집에 넥타이는 많다”며 강호동-이효진 커플을 살짝 당황하게 하며 하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경규의 주례가 끝난 후 축시를 읽은 김제동도 역시 웃음을 던져줬다. 강호동의 10대, 20대, 30대의 중요 사건을 열거한 후 축시 마지막에 ‘두 개의 불판에서 고기를 굽던 것이 이제 하나로 합쳐졌다’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낭독했다. 축시낭독에 이어 김종국의 축가가 이어졌다. 김종국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의 서약’을 부르며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분위기가 차분히 가라앉을 찰라 유재석이 김종국을 소개하며 “김종국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주5일제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며 미소짓게 만들었다. 축하의 말을 건네러 나온 MBC 최문순 사장도 웃음을 주긴 마찬가지였다. 먼저 강호동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최문순 사장은 신부에게 “방송계의 큰 골치거리였던 강호동을 데리고 가줘서 고맙다”고 말해 결혼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10년동안 알고 지냈지만 서로 존대말을 써왔던 신랑 강호동과 동갑내기 박명수 지상렬이 친구가 되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유재석은 자신이 진행하는 KBS 2TV ‘해피투게더 프렌즈’의 진행방식처럼 세 사람의 친구됨을 주선했다. 이날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이혁재가 장식했다. 이혁재는 천하장사 가운을 입고 결혼식장에 나타나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에게 한판 승부를 제안했다. 신부 이효진 씨가 심판으로 경기 시작을 알렸고 강호동은 이혁재를 들어올린 뒤 순식간에 승리를 거둬 ‘역시 천하장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혁재는 자신이 입었던 천하장사 가운을 강호동에게 입혀줬고, 가운을 입은 강호동은 하객들에게 큰 절을 올려 결혼식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1시간 내내 강호동-이효진 커플의 얼굴에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예감케 하는 웃음이 한 가득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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