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단 맛만 느끼고 싶어요." 이스트로전에서 2패를 당한 뒤 첫 승리를 거둔 한동욱(20, 온게임넷)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후기리그 르까프전서 0-1로 뒤지던 2세트에 출전, 신예 박지수에게 한 수 높은 기량으로 승리를 따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패를 기록하고 타격이 정말 컸다.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팀원에게는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미안했다. 그 여파로 지난주 프로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출전도 솔직히 무서웠다. 다행히 승리해 너무 좋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들어 패턴을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한 한동욱은 "예전 과감한 공격 방식에서 운영을 잘하는 선수들을 참고하면서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라며 "저그전은 많이 위축된 상태에서 경기를 해 패한 것 같고 테란전은 같은 유닛 싸움이라 자신감으로 이긴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박지수보다 한 수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승리한 한동욱은 "승리에 목말라 있었고 패배가 무서웠다. 중반에 이겼다는 생각에 방심하다 유닛을 많이 흘린점이 신경쓰인다. 완벽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동욱은 "지난번 2패 뒤로 쓴 맛을 많이 봤다. 앞으로는 단맛을 느끼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