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규완, "김주성 차출 후 속공이 많아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11.12 18: 02

"김주성이 없어 높이의 우위는 다소 사라졌지만 속공이 훨씬 많아졌다". 원주 동부의 '3점 슈터' 손규완이 김주성이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된 이후 속공 플레이가 늘었다고 밝혔다. 손규완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가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울 SK를 물리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주성이가 없지만 앨버트 화이트가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며 "높이 우세는 사라졌지만 속공이 훨씬 많아졌고 화이트의 시야가 넓기 때문에 공격기회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과 함께 '높이 농구'를 하는 동부이지만 삼성이 최근 서장훈, 이규섭의 공백을 '스피드 농구'로 보완하는 것처럼 동부 역시 속공에 의한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셈이다. 또 손규완은 "지난 시즌만 해도 식스맨으로 나와 보조역할을 하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양경민이 없는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에 무척 부담이 된다"며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나눠 잘 메우고 있다. 게다가 체력적인 것도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손규완은 "그동안 화이트가 인천 전자랜드 등 하위팀에서 뛰느라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위권 팀에서 뛴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화이트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똘똘 뭉쳐있어 팀 조직력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창진 감독이 "우리 팀은 수비를 못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손규완은 "나를 지적한 것 같다. 난 진짜로 수비가 어렵다"라고 밝힌 뒤 "자밀 왓킨스나 김주성이 상대 선수가 치고 들어오는 것을 높이의 우위로 잘 막아주기 때문에 상대 외곽공격만 신경쓰면 되기 때문에 수비를 못한다는 지적에도 실점율이 적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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