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요르단을 꺾고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 축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대회 3~4위전에서 후반 4분에 터진 심영성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1분 이청용의 추가골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지는 바람에 3~4위전으로 밀려 대회 3연패가 무산된 한국은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데 만족했다. 지난달 29일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요르단을 맞아 전반은 그야말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몇차례 득점기회를 맞이했지만 번번이 공은 골문을 외면했고 요르단의 '선수비, 후역습' 작전에 말려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45분동안 그토록 들어가지 않아 애터웠던 득점은 후반 4분만에 너무나 쉽게 나왔다. 수문장 김진현이 우리 진영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길게 찬 공이 신영록의 머리를 맞고 바로 심영성 앞으로 향했고 이를 심영성이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요르단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쉽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으나 후반 31분 김민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이청용이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에는 호주와의 8강전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았던 송진형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며 더이상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골을 터뜨린 심영성은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북한의 김금일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골 이상을 터뜨릴 경우 득점왕에 등극하고 1골을 기록한다면 심영성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