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르단 꺾고 3위 - 북한, 30년만에 대회 우승 (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11.13 01: 23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요르단을 꺾고 3위를 차지했고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 청소년 대표팀은 일본을 승부차기에서 물리치고 30년만에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 축구 선수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대회 3~4위전에서 후반 4분에 터진 심영성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1분 이청용의 추가골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9일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요르단을 맞아 전반은 그야말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몇차례 득점기회를 맞이했지만 번번이 공은 골문을 외면했고 요르단의 '선수비, 후역습' 작전에 말려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45분동안 그토록 들어가지 않아 애터웠던 득점은 후반 4분만에 너무나 쉽게 나왔다. 수문장 김진현이 우리 진영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길게 찬 공이 신영록의 머리를 맞고 바로 심영성 앞으로 향했고 이를 심영성이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요르단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쉽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으나 후반 31분 김민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이청용이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에는 호주와의 8강전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았던 송진형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며 더이상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골을 터뜨린 심영성은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북한이 일본과 전후반 및 연장 전후반 120분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지난 1976년 대회에서 이란과 공동 우승을 차지한 뒤 무려 30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북한은 승부차기에서 5명의 선수가 모두 성공시킨 반면 일본은 첫번째 키커가 북한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대회 첫 우승 직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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