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애물단지' 재럿 라이트(31)가 내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 AP통신 >은 13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라이트를 받아들이는 대신 중간계투 크리스 브라이튼과 현금 400만 달러를 양키스에 내줬다고 보도했다. 라이트는 지난해 3년 2100만 달러를 받고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 애틀랜타에서 15승8패 방어율 3.28을 기록해 재기에 성공하면서 'FA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양키스에선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입단 첫해 부상으로 고작 13경기에 등판, 5승5패 방어율 6.08에 그친 뒤 올해 11승7패 4.49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선 극도의 부진을 보여 양키스를 실망시켰다. 결국 내년 시즌 투수진 재정비를 선언한 양키스로선 이번 겨울 그를 처분하기로 결심한 끝에 볼티모어로 '처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내년 시즌 양키스 선발진에는 왕젠밍과 랜디 존슨, 재계약이 유력시되는 마이크 무시나 등 3명만이 확정됐다. 라이트가 떠난 데다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 획득에 실패할 경우에는 FA 시장에서 투수진 충원이 불가피하다. 양키스는 이미 이번 겨울 최대어로 꼽히는 좌완 배리 지토 영입에 관심이 없다고 선언한 적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전략이 바뀔 수도 있다. 양키스는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좌완 앤디 페티트 영입도 노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먹튀'로 전락한 우완 칼 파바노를 내년 시즌 전력감으로 여기고 있지 않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