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가 가을 개편을 맞아 새 코너 ‘긴급소집! 1%위원회’(이하 ‘1%위원회’) 첫 선을 보였다. 11월 12일 방송된 ‘1%위원회’의 첫 번째 아이템은 결혼식. MC를 맡은 강수정 아나운서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지만 뚜껑을 연 ‘1%위원회’는 시청자들에게 시작부터 실망감을 안겨줬다. ‘1%위원회’에서 공개한 예물, 웨딩드레스, 예식장 등 결혼식 관련 정보들이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초호화판이었던 것. 억 단위의 예물과 천만원대를 호가하는 웨딩드레스를 보며 시청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한 시청자는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에 이런 내용을 방송하니 저 같은 서민들은 마음이 더 무겁기만 합니다. 알뜰한 결혼정보나 소식 등을 방송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99%는 채널 돌려야하나...’라는 제목으로 시청소감을 전한 시청자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며 코너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많은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의심하며 ‘1%위원회’에 첫 방송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1%위원회’에서 아이템으로 삼는 정보들이 상위1%의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음 주 방송될 ‘1%위원회’는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인테리어 정보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과거 타방송사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비교체험 극과극’이라는 프로그램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하다. 첫 회는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안겨주며 아쉽게 스타트를 끊었지만 ‘1%위원회’는 생활과 밀접한 경제정보를 소개코자 마련된 코너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새 코너 ‘1%위원회’가 첫 선을 보인 ‘해피선데이’는 전국시청률 9.8%를 기록했다. orialdo@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