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변신에는 '항상 이(李) 씨가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6.11.13 08: 22

‘천하장사’ ‘개그맨’ ‘MC’ 등 강호동은 그렇게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리고 11월 12일 결혼식을 올리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런 강호동의 인연에는 3명의 이(李) 씨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3명의 이 씨는 강호동의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먼저 ‘천하장사’ 강호동에게 중요한 목표점이었던 이 씨는 역대 천하장사대회 최다 우승자(10회)인 이만기였다. 1988년 10대 후반에 민속씨름에 데뷔한 강호동에게 3년 앞서 민속씨름에 데뷔해 씨름판을 휩쓸던 이만기는 꼭 넘어야 할 산이었다. 당시 강호동이 떠오르는 해였다면 이만기는 지는 해였지만 강호동은 이만기가 세운 최다 우승기록을 넘지 못했다. 20대에 들어선 강호동에게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씨름판을 떠난 강호동이 방송연예계에 데뷔한 것. 강호동이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개그맨 이경규였다. 강호동은 이경규의 도움으로 방송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그 이후 특유의 과장된 행동과 큰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각종 연예오락프로그램의 MC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MC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현재 30대 후반인 강호동은 또다른 이 씨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부 이효진 씨가 그 주인공. 가끔 방송에서 외로운 노총각처럼 보여졌던 강호동은 결국 아리따운 피앙세를 만나 하나가 아닌 둘로 살아가게 됐다. 그런 기쁨 때문인지 이날 결혼식에서 강호동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강호동의 이런 삶은 결혼식에서 김제동이 읊었던 축시를 통해 되새겨졌다. 10대, 20대, 30대에 이 씨를 만나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 온 강호동에게 40대에는 과연 어떤 인연을 가진 이 씨가 나타날지 사뭇 기대되기도 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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