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2차 고-수전쟁에 시청자 관심도 고조
OSEN 기자
발행 2006.11.13 08: 37

역시 대하사극에서는 전쟁신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재료도 없는 모양이다. SBS TV 주말 대하사극 ‘연개소문’이 극중에서 펼쳐지고 있는 2차 고구려-수나라 전쟁 덕에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차 고-수전쟁은 수양제가 100만대군(보급부대까지 합치면 30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한, 세계 전쟁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대규모 전쟁이다. 수나라는 이 전쟁에서 패함으로써 국력이 급격히 쇠하는 결과를 빚는다. 12일 밤의 ‘연개소문’에서는 수양제가 이끄는 수나라 군과 강이식 장군이 이끄는 고구려 군이 대치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많은 희생을 치르며 요하를 건넌 수나라 군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사이 고구려 강이식 장군이 수나라 장수 3명을 상대로 일합을 겨뤄 적장을 차례로 물리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수나라 장수들의 목이 날아가고 피가 솟구치는 자극적인 장면이 화면을 채워 눈시울을 찌푸리게는 했지만 동시에 극적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시청률에서는 ‘연개소문’이 24.1%를 기록했다. 시간대는 차이가 나지만 비교대상이 돼 왔던 KBS 1TV ‘대조영’은 23.2%. 지난 10월 15일 이후 ‘대조영’에 내줬던 시청률 우위를 한 달만에 되찾아 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런데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는 ‘대조영’ 24.1%, ‘연개소문’ 22.3%로 집계해 여전히 ‘대조영’의 우위로 평가했다. 두 기관의 시청률 집계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이 ‘연개소문’의 높아진 극적 긴장감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반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최근 들어 “재미있어 졌다”는 의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하드라마 ‘연개소문’은 그 동안 논란이 되었던 멜로 부분이 연개소문과 이화의 결혼으로 정리가 되면서 원래의 ‘정치 드라마’로 제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렇게 되면 주말 밤은 ‘연개소문’에서 ‘대조영’으로 이어지는 대하사극 라인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100c@osen.co.kr ‘연개소문’에서 강이식 장군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김시원.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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