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쓰자카 계약 직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장받은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의 독점 교섭권 확보를 위해 보스턴이 4500만 달러의 입찰액을 써냈다는 보도가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를 통해 나온 바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역시 이를 인용해 지난 12일 1면 톱기사로 대서 특필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일본 언론은 바로 전날엔 텍사스 유력, 그 전에는 뉴욕 양키스 유력 기사를 내보내 보도에 혼선을 빚고 있다. 이 와중에 은 ESPN 보도를 근거로 13일 '보스턴이 마쓰자카와 계약을 체결한 후 현금+유망주를 얻고 마쓰자카를 메츠로 이적시킬 가능성'을 보도했다. 현재 알려진 보도를 사실로 간주한다면 마쓰자카 입찰액은 보스턴 4500만 달러, 텍사스 3000만 달러, 메츠2800만 달러다. 양키스와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도 참가했지만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ESPN은 '(메츠가 애당초 책정한) 2800만 달러의 현금에 유망주를 얹혀준다면 마쓰자카를 메츠로 트레이드하는 시나리오도 고려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보스턴의 4500만 달러 입찰은 사실로 밝혀진다면 파격이다. 종전 입찰제 최고액이 이치로(시애틀)의 1312만 5000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그렇다. 그리고 ESPN은 이런 '파격'의 이유로 '보스턴이 마쓰자카의 지구 라이벌 양키스행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달았다. 현행 포스팅시스템 규정상 '독점 교섭권은 양도 불가능'이다. 그러나 계약까지 체결한 뒤 트레이드는 막을 장치가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특정 구단의 선수 영입을 방해하기 위해 입찰에 응했을 경우 2번째로 높은 액수를 써낸 구단에 독점 교섭권을 넘기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향후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한편 세이부 구단은 13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입찰에 대한 수락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그리고 14일에는 최고액을 써낸 구단이 밝혀진다. 그리고 마쓰자카는 15일 미국으로 떠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회동할 계획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