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히라야마 소타(21, FC 도쿄)는 없지만 지난 시즌 K리그와 J리그 신인왕이 창원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창원종합운동장에서 14일 벌어질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에서 지난 시즌 K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박주영(21, FC 서울)과 J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영국계 혼혈 로버트 컬렌(21, 주빌로 이와타)이 공격 최전방에서 서로의 골문을 향해 창을 겨눈다. 둘은 청소년대표이던 2004년에도 마주친 바 있고 컬렌은 한국의 동갑내기 김진규와 주빌로 이와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정규리그에서 19경기에 나와 12골을 넣은 박주영과 31경기에서 13골을 작렬한 컬렌은 올 시즌 '신인왕 징크스'를 겪고 있는 것까지 닮아있다. 박주영은 2006 독일 월드컵을 다녀온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끝에 정규리그 26경기에서 7골, 컬렌은 정규리그 21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그러나 박주영은 지난달 2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지난 5월 10일 경남 FC와의 경기 이후 5개월 여 만에 정규리그 골을 신고한 뒤 25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고 컬렌 역시 8월까지 12경기 1골에 그쳤으나 최근 9경기서 4골로 지난 시즌 보여줬던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는 등 조직력에서 문제가 있고 일본 역시 주전 선수들을 일부 제외하고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위한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이미 기량이 입증된 둘의 득점포 대결이 경기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tankpark@osen.co.kr 로버트 컬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