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룡 김희애, “고아라를 지켜봐 달라” 이구동성
OSEN 기자
발행 2006.11.13 17: 03

“고아라를 지켜봐 달라.” 도대체 고아라가 갖고 있는 잠재력이 얼마나 되길래 이 정도일까. SBS TV 새 월화드라마 ‘눈꽃’(박진우 극본, 이종수 연출)을 준비하고 있는 출연진이 입을 모아 고아라를 칭찬하고 있다. 고아라에 쏠린 관심은 11월 13일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눈꽃’의 제작발표회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진의 관심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이재룡 김희애 등 동료 연기자들까지 ‘고아라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연기 대선배들이 보는 ‘될성부른 떡잎’ 고아라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다. “이 드라마가 끝난 뒤 고아라는 엄청난 배우가 되어 있을 것” 연기에 관해서라면 경력으로 보나 내공으로 보나 둘째 가라면 서러울 김희애가 고아라를 두고 한 말이다. “연기에 대한 몰입이나 열정, 자질이 한 눈에 느껴지는 친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아라와 얽힌 몇 가지 인연을 소개했다. 김희애는 “(고)아라가 나를 선생님으로 부른다”면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정말 어색해 가족관계를 물어 봤더니 아라 어머니가 나랑 동갑이더라”고 했다. 격세지감과 동시에 ‘딸 같은 후배’로서의 고아라에 대한 인상이 담긴 말이었다. “고아라는 군기 잡힌 아이”라고도 했다. 이는 고아라의 성장 배경과 관계가 있다. 고아라의 아버지는 현역 직업군인이다. ‘군기 잡힌 아이’가 된 이유가 이 때문이다. 말투에서 자신도 모르게 “~습니다”로 끝나는 군대식 어투가 튀어 나온다고 한다. 일본 미야자키 로케이션 때 일이다. 이종수 감독이 “(고)아라! 자 이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인데 잘 할 수 있어?”라고 했다. 그 때 고아라가 한 대답, “예, (눈물이) 지금 나옵니다”였단다. 김희애가 소개한 에피소드다. 고아라에 대한 애정과 ‘눈물 여왕’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풍부한 감정을 지닌 고아라의 자질이 한 눈에 드러난다. 김희애와 고아라는 ‘눈꽃’의 포스터가 처음 공개됐을 때도 화제가 됐다. 포스터에 나온 둘이 진짜 모녀지간처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신입생 때의 김희애 모습을 보는 듯하다” ‘눈꽃’에서 고아라의 아버지로 나오는 이재룡이 한 말이다. 이재룡은 극중 헤어진 부부인 김희애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다. 함께 대학생활을 하면서 신입생으로 들어온 김희애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때의 김희애의 모습과 ‘눈꽃’을 하면서 처음 만난 고아라의 이미지가 너무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재룡은 “예쁘고 재능 있고 풍기는 느낌도 비슷하다”고 했다. “김희애 씨처럼 뛰어난 배우로 성장할 것이 틀림없다”는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43살인 이재룡과 고아라의 아버지가 동갑인 것도 희한한 인연이다. 드라마 ‘눈꽃’은 고아라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반올림’과 같은 드라마에서 ‘여학생’의 이미지로 각인된 고아라가 숙녀의 이미지로 어필하는 첫 번째 무대이다. 시청자들에 앞서 동료 배우들 눈에 먼저 쏙 들어버린 고아라의 변신이 과연 어느 정도일 지 드라마가 기다려진다. 100c@osen.co.kr '눈꽃' 포스터에 등장한 김희애와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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