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 선수 4명이 이란 원정에 전격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란과의 2007 아시안컵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는 21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지난 2006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남일(수원)을 제외한 골키퍼 김용대와 수비수 장학영, 미드필더 김두현(이상 성남)과 조원희(수원) 등 4명의 선수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들 4명은 이란 원정을 치르고 난 뒤 16일 오후 베어벡 감독과 함께 귀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전날 소속팀 선수들의 이란 원정 대표팀 차출에 대해 김학범 성남 감독과 차범근 수원 감독이 "K리그가 들러리냐"며 비판을 했던터라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성남과 수원 소속 선수들의 이란 원정 제외를 조건으로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물밑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대표팀과 K리그 사이 신뢰에 심각한 손상이 가게 됐다. 이에 대해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협회측과 연맹이 이란에 데려가지 않는 조건으로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골키퍼의 경우 김용대를 빼면 골문을 지킬 선수는 김영광 밖에 없는데 어떻게 경기를 치르겠느냐. 애시당초 4명의 선수를 제외한다는 논리부터가 무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재 담당관은 "베어벡 감독도 성남 및 수원 소속 선수 4명을 데려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하루종일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설기현(27, 레딩)이나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 등 해외파들도 수요일에 A매치를 치른 뒤 주말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들 4명 역시 이란전을 갖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충분히 제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성남과 수원 구단측은 "아직까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협회 연락을 받은 뒤 논의를 거쳐 구단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 원정을 떠나는 21명 선수들은 13일 밤 11시 55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 이란전 원정 명단 ▲ GK - 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 DF - 조용형(제주), 김치우(인천), 양상민(전남), 장학영(성남), 김치곤(서울), 김동진(제니트), 조성환(포항), 오범석(포항), 조원희(수원), 김진규(이와타) ▲ MF - 김두현(성남), 김정우(나고야), 이호(제니트) ▲ FW - 최성국(울산), 이천수(울산), 이종민(울산), 염기훈(전북), 정조국(서울), 김동현(루빈 카잔) tankpark@osen.co.kr 김용대(왼쪽)와 김두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