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승 6패로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최하위로 떨어져있는 서울 SK가 김태환 감독을 총감독으로 임명, 사실상 경질시키는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SK 구단은 13일 "김태환 감독을 총감독으로 올리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강양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은 저조한 성적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이며 김태환 총감독은 벤치에 앉지 않고 기술관련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가 김태환 감독을 사실상 경질한 배경에는 최근 4시즌동안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성적 부진에 올시즌 역시 최하위로 떨어진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지난 2001~2002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로 2002~2003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 불명예를 안았고 지난 2003년 5월 이상윤 감독이 임명된 뒤에도 2003~2004 시즌과 2004~2005 시즌에 각각 7위와 8위에 그치면서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SK는 지난 시즌에도 24승 30패로 역시 9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김태환 감독은 지난 2005년 4월 SK의 지휘봉을 잡은 뒤 1년 7개월만에 팀 성적부진을 이유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태환 감독은 지난 시즌 24승 30패를 포함해 SK 감독 재임기간동안 27승 36패에 그쳐 창원 LG 시절 기록했던 136승 99패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였다. 또 SK 구단은 "강양택 코치가 감독 대행이 될지에 대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일중으로 확정해 오는 18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며 "일단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어가는 추이를 살펴가면서 신임 감독을 뽑을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강양택 코치는 전주고등학교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삼성전자와 수원 삼성(현재 서울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현역에서 은퇴한 뒤 UCLA 객원코치와 명지대학교 코치를 거쳐 지난 2003년부터 SK의 코치를 맡아왔다. 한편 SK 구단은 "코칭스태프를 개편하기는 했지만 그룹에서는 지난 시즌 너무나 많은 트레이드를 했기 때문에 올시즌은 현재 선수로 그대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지금 선수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