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영, “병중인 어머니 두고 방송할 때 가장 힘들어”
OSEN 기자
발행 2006.11.13 17: 55

언제나 해맑은 목소리로 아침을 열어주는 이숙영이 눈물을 흘렸다. SBS 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 진행 10년을 맞아 11월 13일 SBS 목동 사옥에서 SBS로부터 ‘VIOCE OF SBS’ 패를 받고 인사말을 하는 자리에서였다. 아나운서 출신인 이숙영은 KBS 라디오 ‘FM 대행진’에서 10년, SBS 라디오에서 10년 등 20년을 한결같이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한 주인공이다. 안국정 SBS 사장으로부터 기념패를 받은 뒤 이숙영은 인사말에서 “자유롭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10년을 이어온 지난 시절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입을 연 뒤 10년 세월을 되새겨 보다가 “2002년 10월 췌장암에 걸린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있을 때 방송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숙영의 어머니는 그 해 결국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이숙영은 “어머니는 응급실에 실려 간 상태였고 솟구치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이숙영은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처럼 TV 때문에 죽는 매체가 아니라 청취자의 희로애락을 담아야 하는 게 우리 라디오인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마무리 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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