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개 구단 전력,'12월 아시안게임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11.13 18: 40

올 스토브리그는 ‘아시안 게임’이라는 변수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인 12월 달에나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리고 물밑에서는 각 구단이 트레이드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대부분의 FA들은 원 소속팀 잔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높은 몸값과 구미를 끌만한 대형 스타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구단들의 평가이다. 또 용병 스카우트는 리스트를 점검하며 움직이고는 있지만 아직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년 시즌 용병 기용 숫자와 투타 중 어느 부분을 더 보강할 것인가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또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 구단이 트레이드를 적극 활용할 태세이지만 선뜻 카드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1:1 트레이드보다는 각 구단이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집단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지만 성사가 쉽지 않다. 이처럼 각 구단이 FA 영입, 용병 선발, 트레이드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12월초 열리는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2명의 대표 선수 중에서 14명의 군미필자의 신분이 어떻게 되느냐가 각 구단의 내년 시즌 전력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한국 대표팀이 기대대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14명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돼 이들은 소속 구단 내년 시즌 전력의 핵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들로 인해 밀려나는 선수들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인책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들이 병역혜택을 받게 되면 소속팀들은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돼 FA 영입, 용병 선발, 트레이드 등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구단들은 트레이드 논의가 생기면 “아시안 게임 끝나고 보자”며 일단 뒤로 미뤄놓고 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내년 시즌 호성적을 위해 전력 보강에 한창인 8개 구단에게 아시안 게임은 야구팬들 못지 않게 최대 관심사인 것이다.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 여부가 각 구단 전력 구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3월 WBC서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도는 대표선수들. 4강에 오름으로써 군미필자들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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