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7인조 보컬그룹 헤리티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감히 신인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미 CCM(기독교 음악) 쪽에서는 이름이 알려질 대로 알려진 가수. 2003년 믿음의 유산이라는 그룹명으로 출발한 헤리티지는 3년 뒤 종교적인 색채를 약화시키고 대중적인 음악을 시도한다. 그러면서 그룹명을 ‘헤리티지’로 바꿨다. 2003년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했지만 사실 멤버 개개인의 음악 역사는 이 시기를 훨씬 앞선다. 헤리티지의 전신이 믿음의 유산이 처음 결성된 것도 지금부터 8년 전인 1998년도의 일이다. ▲학업 포기하면서까지 음악에 올인! 중, 고교 때부터 음악에 접한 친구들로 그 중에는 성악을 공부했던 사람도 있고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도 있고 또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착실히 음악을 다져온 친구들도 있다. 음악을 위해 시작한 공부를 음악 때문에 포기해버렸을 정도로 멤버 개개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실로 대단했다. “팀 내 멤버들이 대부분 음악을 전공했어요. 중, 고교 때부터 음악에 빠져 산 사람들인데 성악 공부했던 사람도 있고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게 음악이 좋아서 음악공부에 전념한 친구들이 많은데 이제는 활동을 위해서 학업도 포기했어요. 다들 음악에 올인한 친구들이죠.” ▲블랙 가스펠을 지향, 차별화된 음악으로 승부 그 열정은 무엇보다도 헤리티지가 선보이는 음악에 고스란히 배여 있다. 알앤비가 대세인 현 가요계의 흐름과 차별된 음악으로 대중의 귀를 이끌고 있다. 이들이 지향하는 음악은 블랙 가스펠이다. 하지만 종교적인 느낌보다도 가스펠 또한 발라드 못지않은 감미롭고 로맨틱한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 헤리티지의 주장이다.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진 않았어요. 요즘은 알앤비가 대세잖아요. 지금까지 우리가 지향해온 음악이 블랙 가스펠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스펠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제 가스펠도 힙합, 재즈 등 현대적인 음악과 결합하면서 점점 대중성을 얻어가고 있어요. 그런 다양한 시도들을 저희가 해보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영향력이 큰 가수가 되고 싶다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포부도 크다. 헤리티지는 신인의 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대중의 관심과 애정을 호소하면서 음악적 발전에 대한 욕심도 강하게 드러냈다. “아직은 신인이라서 그런지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동시에 음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음악과 끝까지 함께하는 친구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헤리티지 자체가 음악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헤리티지는 리더 김효식(테너)을 비롯해 이철규(테너), 임효찬(테너), 박희영(알토), 이신희(알토), 이경선(소프라노), 권희진(소프라노)으로 구성된 7인조 혼성보컬 그룹이며 현재 1집 앨범 ‘어쿠스틱&빈티지’의 타이틀곡 ‘스타라이트’(Starlight)로 활동하고 있다. orialdo@osen.co.kr 왼쪽부터 임효찬, 이철규, 이신희, 박희영, 이경선, 권희진, 김효식/스타애비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