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본드 기용으로 화제가 됐던 007 시리즈 최신작 '카지노 로얄'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을 상대로한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14일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찰스 황태자가 참석한 가운데 런던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다. '카지노 로얄'은 잘나가던 매력남 피어스 브로스넌을 내보내고 근육질에 다소 거친 외모를 가진 다니엘 크레이그를 새 007로 낙점하면서 촬영 전부터 물의를 빚었다. 007 팬클럽 회원들이 크레이그 캐스팅 반대 시위를 했을 정도다. 그러나 최초 공개 직후 CBS TV의 빌 즈웨커는 "시리즈 중 최고다. 다니엘 크레이그도 완벽했고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을 사랑한다"는 극찬을 던졌고 의 웬디 아이데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에바 그린의 연기 호흡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영화평을 썼다. 007의 본산인 영국의 다른 언론 매체들도 크레이그의 007 연기에 대부분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의 수석 리뷰어인 스테파니 콘드론은 '강하면서 감각적이고 피 흘리는 본드가 등장했다'고 환영의 의사를 밝혔고 등도 '단연 최고'라는 지지를 보냈다. 숀 코넬리-로저 무어-브로스 피어스넌의 큰 틀로 이어지는 지금까지와의 007과 완전히 다른 색깔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는 '당신이 뻔히 예상했던 007영화가 아니다'고 했고 는 '다니엘 크레이그는 숀 코넬리 이후 최고의 제임스 본드'라고 추켜세웠다. 아이러니하게 크레이그는 한 인터뷰에서 '역대 제임스 본드 가운데 007의 전형을 만든 숀 코넬리를 가장 존경한다''고 말한 바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