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코나미컵 참가 이전까지만 해도 한 목소리로 'FA 영입은 없다'고 통일됐지만 코나미컵서 참패를 당한 후 다른 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 이야기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 말미부터 '내 재임기간 중에는 외부 FA 영입은 없다'고 큰소리를 치고 구단도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코나미컵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에 일격을 당하며 3위에 그치자 '거포 영입을 위해 생각을 달리해봐야 겠다'는 구단측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시리즈서부터 코마미컵까지 극심한 타격침체 노쇠화된 타선을 지켜보고 있으려니 당장 내녀 시즌 농사가 걱정되고 있는 시점인 까닭이다. 그런 연유로 김재하 삼성 단장은 대만전서 패한 후부터 '외부 FA 영입을 통한 거포를 보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 시작했다. 물론 삼성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선동렬 감독은 아직까지 외부 FA 영입에 대해 노선을 바꾸고 있지 않지만 구단에서 알아서 나서서 보강할 태세인 것이다. 현재로서는 삼성이 공격력 강화를 위한 보강책을 2가지로 보여진다. 올해 FA 시장에서는 타자로는 LG에서 나온 좌타 강타자 이병규와 두산 토종 에이스 출신의 우완 박명환 정도만이 대어급으로 분류될 뿐 나머지는 크게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결국 삼성이 외부 FA 영입을 고려한다면 둘 중 한 명을 잡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타구단 FA 중에 선발 투수를 영입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용병중에서 한 명을 타자로 선택해야 공격력 보강 구상을 실현할 수 있다. 올 시즌 2명으로 꾸려나간 외국인 원투 펀치 브라운과 하리칼라 중에 한 명을 포기하는 대신 거포 용병을 영입, 타선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삼성이 공격력 보강을 위해 타구단에서 시장에 나온 FA를 영입에 나서면 만만치 않는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당장 한국은 물론 해외 구단에서까지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병규나 박명환을 잡으려면 만만치 않은 금전적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올해 연봉 5억원인 이병규는 보상 선수 없이 금전으로만 보상할 경우 22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하여야 하고 올해 연봉 3억7000만원을 받은 박명환도 16억6500만원을 원소속팀인 두산에 줘야 한다. 그리고 이병규와 박명환에게 40억원 이상을 쏴야 하기 때문에 70억원 가까운 큰 돈을 써야하는 과제가 있다. 이 정도면 삼성으로서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심정수와 박지만을 현대에서 데려올때 100억원 이상을 감당한 삼성이었기에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도 없다. 지난 해 한 명의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았던 FA 시장의 큰손인 삼성이 올 시즌 과연 시장에 뛰어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이 시장에 개입하면 한 바탕 '돈바람'이 불 전망이다. 선동렬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