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맡은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14일 창원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 초반 박주영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19분 자책골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이루었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온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을 몰아쳤다. 발빠른 이승현과 이근호를 바탕으로 파괴력있는 박주영과 양동현 등의 마무리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의도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1분도 안되는 시점에서 이승현이 오른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가 양동현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으며 이것을 박주영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3분에는 이근호가 상대의 공을 가로챈 후 날카로운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같이 한국의 날카로운 공격은 결국 전반 4분 선제골로 연결되었다. 한국은 김승용이 올린 코너킥을 박주영이 중앙에서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다.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은 여유로운 플레이로 일본을 압박했다. 6분 이근호가 좋은 스루패스를 양동현에게 연결시켰다. 12분에는 이승현이 빠른 발을 이용해 슈팅을 날렸고 1분 후에는 이근호가 뒤에서 날아오는 패스를 받아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일본은 동점골을 뽑기 위해 노력했으나 제대로된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의 허리와 수비 진영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요한과 강민수로 이루어진 센터백라인은 일본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한국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21분 김승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나왔고 35분에는 이승현이 상대 수비의 저지를 뚫고 전진한 후 이근호에게 좋은 패스를 해주었다. 이근호는 이 공을 잡고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일본을 완벽하게 막아낸 한국은 후반들어 박주영을 빼고 백지훈을 투입했다. 백지훈을 볼란테로 놓고 김승용을 윙포워드로 이동시킨 한국은 후반 초반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3분 김승용이 올린 프리킥을 이근호가 헤딩슛했으나 수비수에게 걸렸다. 4분에도 역시 이근호와 양동현의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후반 6분에는 이근호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일본은 미드필더 미즈노 코키가 공격에 열을 냈다. 7분 미즈노는 멋진 발리슛을 날렸다. 17분에도 미즈노는 한국의 문전 앞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맞추었다. 간간히 공격을 하던 일봉는 후반 19분 골을 기록했다. 왼쪽 사이드에서 우에다가 올린 크로스를 카렌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한국 수비수 안태은의 머리를 맞고 들어간 것. 한국으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자책골이었다.
1-1이 되자 한국은 일본을 거세게 압박했다. 후반 21분 일본의 타니구치가 멋진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6분에는 백지훈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양동현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3분 후에도 역시 백지훈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슛을 했지만 몸을 던진 일본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31분에는 백지훈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35분에는 오장은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강민수가 멋진 헤딩슛을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일본은 후반 37분 미즈노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으나 쇄도해들어오는 공격수들의 발에는 닿지 않았다. 2분 후에는 날카로운 대각선 스루패스가 나왔으나 정성룡이 반발 앞서 쳐냈고 타니구치가 골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했으나 역시 정성룡의 손에 걸렸다.
일본의 공세를 넘긴 한국은 후반 41분 백지훈의 강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43분 이승현의 슈팅마저 빗나갔다. 또한 추가시간 양동현의 슈팅까지 골키퍼의 품에 안기며 추가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bbadagun@osen.co.kr